3대 원유 (原油)인 서부텍사스유 (WTI), 브렌트유, 두바이유를 알아보자
국제정세와 지정학적 요인으로 유가와 안전자산 가격이 불안정하게 오르고 있다.
특히 이란과 이스라엘이 서로 공격을 하면서 중동지역 정세에 따라 원유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 원유 값을 이야기할 때 자주 보는 이름 세 가지가 있다. 바로 서부텍사스유, 브렌트유, 두바이유다.
전 세계에 기름이 이렇게 세 가지만 있는 게 아닐 텐데 항상 이 세 가지만 거론되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래서 알아보기로 결정했다.
* 세 가지 원유만 거론되는 이유
국제 원유시장에서는 수백 종류의 원유가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이 세 가지 원유가 자주 거론되는 이유는 시장이 잘 발달해 가격이 투명하게 유지된다는 점이다.
이 세 가지 유종이 전 세계 원유가격의 기준이 된다. 이 3대 원유의 시세에 플러스/마이너스를 해서 원유의 가격들이 결정되는 구조다.
* 서부텍사스유 (West Texas Intermediate)
원유의 이름은 원유가 나는 지역에 기반한다. 우선 서부텍사스유는 미국 텍사스 주 서쪽에서 나는 원유다.
대표적인 경질유이고 유황성분이 0.4%로 황 함유량이 적다.
황 함유량이 적어서 그만큼 고품질의 원유라고 볼 수 있다.
반드시 텍사스에서만 나야 서부텍사스유라고 불리우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원유가 품질 규격을 맞추면 동일하게 WTI로 거래할 수 있다.
국제유가의 결정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원유로 뉴욕상업거래소 (NYMEX)에서 거래되며 2016년이 되어서야 국제시장으로 반출이 허용되었다.
* 브렌트유 (Brent Crude)
브렌트유는 북해의 브렌트 유전에서 생산되는 저유황 경질유다. 영국과 노르웨이의 가운데쯤에 곳에 유전이 위치해 있다.
* 두바이유 (Dubai Crude)
두바이유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생산되는 원유다.
두바이유는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된 원유 중에서 생산과 거래가 동시에 가능하기에 가격의 벤치마크로 사용되었다.
한국은 원유의 70 ~ 80% 를 중동에서 수입하기에 두바이유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 품질과 가격
품질과 가격 순서가 동일하다.
WTI > 브렌트유 > 두바이유 순으로 품질도 우수하고 가격도 높다.
* 원유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
기본적으로 원유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된다.
하지만 반드시 수요/공급의 원리로만 결정되지는 않고 거래소에서 사고파는 선물 (Futures) 가격에 따라 현물 가격이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투기자본이 원유에 대해 자본을 넣고 빼는 과정에서 국제 유가가가 영향을 받는다.
특히 WTI나 브렌트유는 선물시장이 있기에 더욱 그렇다.
대신 두바이유는 현물로만 거래되고 있다. 그래서 중동의 정세나 산유국 생산 전략에 따라 변동성을 보인다.
* 결론
세 원유가 가장 유명한 이유는 품질도 품질이지만 실제로 시장이 잘 발달한 게 가장 큰 이유다.
많이 알려져 있기에 그만큼 거래도 많고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게 장점이다.
같은 제품도 반드시 대기업 제품이 더 좋은 것은 아니지만 대기업 이름이 붙으면 아무래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거래하는 것과 동일한 이치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정세에 따라 국제유가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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