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스팸문자가 유난히 더 많이 오는 느낌이다.
그냥 기분탓이겠거니, 내 정보는 이미 다 털렸겠거니 싶었다.
그런데 스팸이 늘어난 건 기분상 그런 게 아니었다.
실제로 최근 불법 스팸이 과거보다 늘어났는데 그 이유를 알아보자.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스팸 신고건수는 2억 8천만 건이 넘었다.
작년 2023년 한 해 동안 신고된 총 수가 2억 9천만 건이었고, 전년 동기 대비 약 68% 가량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3억건 돌파는 물론이고 4억 건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불법 스팸 신고 건수는 2023년 부터 억 단위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22년 대비 8배 가량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작년부터 휴대폰으로 스팸을 쉽게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이 생기면서 폭증한 부분이 크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는 이 기능이 생긴 것이 얼마 안 된 점을 차치하더라도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요즘 유독 스팸이 늘어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1. '대량 문자전송 사업자 전송 자격 인증제' 도입
'문자 재판매 사업자'라는 대량의 문자 전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이 있다.
국내에는 약 1,100여 개의 업체가 있다.
전송자격 인증제가 새롭게 도입되면서, 해당 업체들이 대량의 문자를 보내려면 문자중계 사업자로부터 전송 자격 인증을 받아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기존 사업자들도 제도 도입 이후 6개월 내에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인증 후 불법 스팸을 보내게 되면 발송정지와 같은 제재를 받게 된다.
때문에 인증을 받지 못하게 될 것 같은 업체들에서 영업중단 전까지 대량 스팸문자를 몰아치기 식으로 전송하고 있다.
실제로 9월까지 인증받은 업체가 27개에 불과하다.
게다가 영세하게 운영하고 있는 소형 업체들은 관리도 잘 되지 않고 계정이 해킹당하는 경우도 많아 이를 통한 스미싱 문자가 많이 발송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인한 주식리딩방 규제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2024년 9월 부터 투자자문업체가 아니면 주식 리딩방 운영이 불가해졌다.
유사 투자자문업체들이 규제가 바뀌기 전에 최대한 유료회원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 대량 문자를 전송한 것도 스팸 문자가 늘어난 이유로 꼽힌다.
* 가장 많은 문자사기 유형은?
최근 3년 가장 많은 문자 사기 유형은 '공공기관 사칭'이다.
무려 70% 가까이를 차지한다. 오래된 수법인데도 꾸준히 발생하고 피해사례도 많다.
최근 몇 년 간은 청첩장, 부고장 등을 활용한 지인사칭형이 27만건으로 (16.8%)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지인을 사칭한 문자사기 신고건수는 전년 대비 이미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스미싱도 트렌드가 있는데 요즘은 사랑의 감정을 이용한 '로맨스 스캠'도 많아진다.
이른바 연애 빙자 사기인 셈이다. 사칭된 인물을 활용해 연인처럼 접근하여 돈을 송금하거나 주식 및 코인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 스미싱이 의심되거나 스미싱에 당했을 때는?
우리나라 경찰의 범죄자 검거율은 40 ~ 50%에 달한다. 하지만 스미싱은 10%대에 머물고 있다.
통신사 등과 협력하고 AI 기술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스미싱이 원천 차단되기는 어렵다.
기술이 발전해도 그에 따라 범죄 수법도 더욱 교묘해지기 마련이다.
기본적으로는 개개인이 스미싱 범죄에 당하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르는 번호나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는 우선 의심하고 가급적 링크 등을 누르지 말고 삭제하는 것이 좋다.
문자사기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앱 감염 등이 의심되면 '보이스피싱지킴이'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는 국번 없이 118 (KISA 상담센터)에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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