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의 영원한 궁금증은 바로 '내가 또래에 비해 돈을 얼마나 잘 벌고 있을까?'다.
사실 직장인뿐만 아니라 노동소득이 있다면 누구나 궁금하다.
굳이 '직장인'이라고 한 이유는 직장인은 비교적 투명하게 소득이 집계되고 통계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자영업이나 사업도 본인의 노동이 들어가긴 하지만 아무래도 비용처리 방식이나 매출액을 신고하는 방식 등에 따라 실제 소득이 통계에 정확하게 잡히지 않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슬프게도 "유리지갑" 직장인은 회사도 비용을 분담하기 때문에 거의 투명하게 정부가 소득을 파악하고 있다.
평균 연봉을 보기 위해서는 다양한 자료가 있으나, 고용노동부에서 제공하는 '임금직무정보시스템' 사이트가 있다.
https://www.wage.go.kr/whome/index.do
사이트의 통계를 바탕으로 연령대별 평균연봉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해당 통계는 2022년을 기준으로 한 추정치다.
또한 임금 기준은 기본급 + 고정상여 + 통상수당 + 성과급을 다 더한 금액이다.
초과수당만 제외했다고 보면 되겠다.
순서대로 5세 단위로 알아보자.
만 25 ~ 29세
만 25세 ~ 29세 평균은 세전 3,773만원이다.
세후로 따지면 약 3,350만원이고, 세후 월급은 약 280만원이다.
세후금액은 각 회사에서 세금 떼는 방식이나 개인부양가족 등에 따라 차이가 있는 점은 참고해서 봐야 한다.
내가 월 280정도 번다고 하면 평균이라고 보면 된다.
어쨌든 이게 5살 터울을 한 그룹으로 묶은 거라 연령이 낮을수록 평균 금액은 조금 낮게 생각하면 되겠다.
참고로 평균은 언제나 함정이 있다.
1억 버는 사람과 2천만 원 버는 사람이 있으면 평균은 6천만 원이다.
고소득자들과 함께 섞여서 평균을 냈기 때문에 이게 대한민국 만 25세 ~ 29세의 '중간값'은 아니다.
중간값을 보려면 50%라고 쓰여있는 금액을 보면 가깝다.
전체에서 50% 즉, 중간 정도 되면 얼마인지를 보여주는 중윗값이다.
세전연봉 3,328만원 정도면 대한민국 25세 ~ 29세에서 중간정도 간다고 볼 수 있다.
세후로는 연 2,987만원이고 월 실수령은 약 248만원이다.
만 30 ~ 34세
만 30세에서 34세 즉 30대 초반의 평균임금은 약 4,619만원이다.
세후로는 약 4,017만원이고 월 실수령액은 334만원 정도다.
중윗값으로는 세전 4,010만원이고 세후로는 약 3,541만원이다.
세후 월 실수령은 약 295만원이다.
만 35 ~ 39세
만 35세에서 39세 즉 30대 중후반의 평균임금은 약 5,444만원이다.
세후로는 약 4,640만원이고 월 실수령액은 386만원 정도다.
중윗값으로는 세전 4,658만원이고 세후로는 약 4,045만원이다.
세후 월 실수령은 약 337만원이다.
만 40 ~ 44세
40대 초반인 만 40세에서 44세의 평균임금은 약 5,921만원이다.
세후로는 약 4,996만원이고 월 실수령액은 416만원 정도다.
중윗값으로는 세전 4,996만원이고 세후로는 약 4,298만원이다.
세후 월 실수령은 약 358만원이다.
만 45 ~ 49세
40대 중후반인 만 45세에서 50세의 평균임금은 약 6,174만원이다.
세후로는 약 5,185만원이고 월 실수령액은 432만원 정도다.
이 정도면 회사에서 팀장급/부장급은 될 테고 승진이 빠른데라면 임원급일 수도 있는 나이다.
중윗값으로는 세전 4,902만원이고 세후로는 약 4,226만원이다.
세후 월 실수령은 약 352만원이다.
이때부터 이제 평균값은 올라가지만 중윗값이 40대 초반보다 내려갔다.
승진해서 높은 직급에 가면 연봉이 그만큼 오르지만, 회사에서 퇴직하게 된다거나, 연봉이 더 낮은 자리로 밀려나게 될 수도 있는 요인이 있지 않나 추정해 본다.
만 50 ~ 54세
50대 초반의 평균임금은 약 6,176만원이다. 이제 상승률이 거의 없다.
그러나 상위 25% (75% 그래프)를 보면 상위 소득자는 여전히 임금이 상승하고 있다.
세후로는 약 5,187만원이고 월 실수령액은 432만원 정도다.
중윗값으로는 세전 4,597만원이고 세후로는 약 4,001만원이다.
세후 월 실수령은 약 334만원이다.
40대 후반의 추세에 이어 중윗값은 더 내려가고 있다.
갈수록 퇴직하거나 상대적으로 저임금 노동자로 바뀌어 간다는 의미기도 하다.
만 55 ~ 59세
정년에 가까워지는 50대 중후반의 평균임금은 약 5,717만원이다. 이제 오히려 평균도 하락했다.
그러나 상위 25% (75% 그래프) 또한 7,317만원으로 임금이 내려갔다.
임원이거나 천수를 누리는 소수의 직장인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임금이 내려가는 시기다. 대기업 근로자들은 임금피크제를 적용받기도 한다.
세후로는 약 4,844만원이고 월 실수령액은 403만원 정도다.
중윗값으로는 세전 4,074만원이고 세후로는 약 3,592만원이다.
세후 월 실수령은 약 299만원이다.
만 60세 이상
사실 이쯤 되면 직장인으로서는 정말 천운을 누렸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일하는 것 자체가 축복인 시기가 된다 (물론 생계 때문에 일을 반드시 해야 하는 경우 제외).
평균임금은 4,590만원이고 실수령액은 약 3,993만원이다.
월 실수령액은 약 332만원이다.
중위는 약 3,091만원이다.
실수령액으로는 약 연간 2,781만원이고 월로는 231만원이다.
이래도 만 25세 ~ 29세의 평균보다는 높다.
아무래도 CEO나 임원급들의 정말 고소득자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평균값에서는 우위인 듯하다.
이렇게 연령별 평균임금과 중위임금 수준, 그리고 실수령액도 알아봤다.
기본적으로 만 25세 ~ 29세에 일을 시작하면 연봉이 오르다가 만 45 ~ 49세에 직장에서의 입지에 따라 소득이 꺾일 확률이 높아지는 것을 통계적으로 알 수 있다.
길어야 20년 동안 바짝 벌어야 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다음에는 이를 바탕으로 성별이나 연차별 통계도 알아보도록 하겠다.
* 성별 연령별 임금을 알아보자! (대한민국 남성 평균임금과 중위임금은?)
https://seethroughworld.tistory.com/71
* 성별 연령별 임금을 알아보자! (대한민국 여성 평균임금과 중위임금은?)
https://seethroughworld.tistory.com/75
*학력에 따른 연봉차이가 있을까? (대졸해야 하나?!)
https://seethroughworld.tistory.com/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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