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아직 만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혼부부로서 결혼을 준비하던 시기가 생생하다.
'결혼 준비를 한다'라는 의미가 정확히 뭔지 막연할 수도 있다.
결혼을 위해서는 경제적인 준비, 마음의 준비 등 실로 다양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결혼 준비는 통상 '결혼식을 준비한다'로 보면 될 것 같다.
주변 사람들에게 혼인을 알리는 절차인 결혼식을 준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살림도 합치고 서로의 가족들도 알게 된다.
그래서 결혼식이라는 행사를 준비하는 일은 결혼생활을 시작하기 위한 많은 것들의 시작점이 된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굉장히 막연했던 경험이 떠오른다.
이제는 그 모든 것을 거친 입장으로 스스로 경험하고 느낀 바와 이제막 준비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려고 한다.
1. 결혼은 얼마가 준비되어야 가능할까?
속 시원한 답은 아니지만 사실 정답이 없다.
이 부분은 본인과 예비 배우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 등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요즘에 흔한 케이스는 아닌 것 같지만 단 돈 천만원을 가지고 시작한 부부도 봤다.
반대로 수 억원을 가지고 시작하기도 한다.
더욱 럭키한 케이스라면 부모님이 갖고 계신 집으로 들어가거나 증여 받는 사람도 있다.
크게 예민 하지 않고, 거주지의 기준에 대해 매우 까다롭지만 않다면, 서울/수도권 기준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빌라 월세나 작은 평수 아파트 월세 보증금은 저정도로도 가능한 곳이 있기 때문이다.
전세를 원한다면 그래도 최소 1억에서 2억 사이는 있어야 하는데, 전세대출 제도가 있기 때문에 그 금액의 80% 정도만 가지고 있어도 가능하다.
제일 좋은 건 많이 매물을 알아보고 부동산도 다녀야 한다. 좋은 집을 얻기 위해서는 많이 돌아다니는 수밖에 없다.
2. 결혼 준비에 필요한 체크리스트
1순위는 가치관과 성격이다. 이건 결혼 준비를 진행하는 데 가장 첫 번째 스텝이 되어야 한다.
물론 사람을 완벽하게 알 수는 없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결혼 이후 생활하면서 몰랐던 점을 알게 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만난지 한 두 달 만에 결혼을 한 게 아니라면, 특정 시점에서는 분명 다양한 시그널을 발견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본인이 연애 초기의 감정 때문에 시그널들을 애써 무시했을 가능성이 높다.
상대방이 기가멕히게 감췄을 수도 있다. 그건 본인의 배우자 운이라고 생각하자..!
결혼식 준비 위해 결정해야 하는 내용들을 살펴보자.
- 신혼집:
위치 / 아파트 vs 빌라 / 매매 vs 전세 vs 월세
- 혼수:
어떤 가전제품과 가구를 사고 어떤건 안사도 되는지
- 결혼식장:
위치, 시간, 주차, 식대, 동시식/부페식, 폐백여부 등
-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스드메):
허용 가능한 예산
- 예물 및 예단:
양가 부모님들과의 협의
- 신혼여행:
목적지, 예산 등
이외에도 몇 가지 더 있지만 이정도가 메인하게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다.
두 사람의 선택에 따라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항상 타협하고 결정해야 한다.
3. 결혼 준비에 소요되는 기간은?
결혼식에 얼마나 진심인지 그리고 준비하는 걸 귀찮아하는 지 등에 따라 최소 3개월부터 최대 1년정도 로 생각하면 된다.
나의 경우에는 '결혼을 정말 하자!'라고 합의를 본 시기부터 결혼식까지 대략 6개월 정도 걸렸다.
이것도 내가 개인적인 이유로 시점을 조금 미뤘으면 좋겠다고 해서 더 걸렸다.
그렇지 않았다면 결혼 준비는 3개월로도 충분했을 거라고 본다.
원하는 결혼식장을 잡는 것도 관건이라 결혼식 날짜는 결혼식장에서 정해준다는 말이 있다.
결혼식장이 적어서가 아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결혼식장은 대부분 겹치는 부분이 크다.
여러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식장은 교통이나, 시설과 인테리어 그리고 음식 퀄리티 등 이유가 있다.
빨리 식장 예약할 수 있다면 할인도 받고 좋긴 하다.
그러나 식장에서 취소된 자리가 생기거나, 식 시간을 조금 덜 메인인 시간으로 조정하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결혼식장이라도 예약 가능한 경우가 더러 있으니 자주 확인해야 한다.
4. 결혼식 준비 전에 반드시 스스로 잡아야 하는 기준들
결혼식 준비 과정에서는 주변 여러 사람들의 조언과 참견을 듣는다.
결혼은 정말 스스로의 가치관과 주관을 갖지 않으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결혼식을 준비하기 전에 생각해봐야 하는 포인트들이 몇 가지 있다.
- 내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는 무엇인지?
- 혹시라도 내가 원하는 게 아니라 남들이 원하는 일인지?
- 예산이 중요한지 아니면 지출을 감수할 것인지?
애초에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는 정도의 경제력과 많은 것들을 갖추고 있다면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된다.
그러나 대분의 사람들은 한정된 예산에서 다양한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을 마주한다.
나는 스스로 부딪히고 배우면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결혼한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내 경험으로 같은 고민을 하는 남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궁금한 점이나 필요한 게 있으면 댓글로 소통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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