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비투스입니다.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프렌치 비스트로 레피큐르 (L’ epicure) 다녀왔습니다.
사장님 부부가 지인의 친구분이란 말을 오래전에 들었습니다. 그 때가 이 레스토랑을 개업할 때 즈음이었는데 드디어 가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잘 운영된다는건 어느정도 맛과 퀄리티를 보장한다는 의미겠죠? 물론 사장님 내외와 저는 일면식도 없고 알지도 못합니다. 제 돈 내고 사먹고 왔습니다.
위치는 발산역 쪽에 가깝습니다. 메가박스 마곡이 위치한 퀸즈파트9 상가 A동 2층에 있습니다.
영화보고 저녁드시러가면 되겠네요 데이트코스까지 다 짜드렸습니다.
일요일 저녁에 가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인테리어도 좋고 조용하니 포근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카스테란가 했는데 치즈인듯 합니다. 카스테라 달달하니 우유랑 먹으면 맛있죠
메뉴판 내용을 찍은 사진이 없네요.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메뉴인 어니언스프, 바질페스토 파스타, 오리다리 꽁피를 시켰습니다.
식전빵이 가장 먼저 나옵니다.
일반적인 빵인데 직접구우셨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맛있습니다. 버터 발라 드시면 더 맛있어요. 빵은 원래 본메뉴 나오기 전에 허겁지겁 먹는 맛이죠. 리필해달라고 하려다가 참았습니다. 부끄럽다구요? 아웃백가서 부시맨브레드 리필 안해본 자, 돌을 던지십시오.
어니언스프가 첫번째로 나왔습니다. 양파를 볶은 후 육수를 넣어 갈색의 달달한 맛이나는 스프입니다. 백종원 형님이 양파 오래 볶으면 '캐러멜라이징'되어서 단맛이 올라온다고 많이 말씀하시고 다녔잖아요? 그겁니다. 양파의 달달한 맛이 살아있어요.
위에는 치즈가 올라가 있습니다. 마치 학교 앞 치킨도리아 또는 크림브륄레 같은 비주얼입니다.
저는 량현과 량하 마냥 비주얼만으로는 잘 구분이 안되네요.
프렌치 오면 무조건 어니언스프 먹어줘야하거든요. 저는 어니언스프를 이태원 비손에서 처음 먹어봤어요. 그 이후로 어딜가도 이 메뉴가 있으면 시킵니다. 양파를 오래 볶아 생양파 특유의 냄새는 거의 없으니 먹은 후 입냄새 걱정은 안심하셔도 됩니다.
달달하니 입맛이 살아납니다. 물론 배가 차는건 아닙니다. 애피타이져 아시죠? 다음 메뉴를 순삭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줍니다.
다음은 바질페스토 파스타가 나옵니다. 면 좋아하세요? 저도 면이라면 환장합니다. 게다가 향이 강한 음식도 좋아합니다. 바질은 상대적으로 호불호가 강한 향신료는 아니지만 바질의 향을 매우 좋아합니다.
요 파스타의 핵심은 옆의 저 브리치즈입니다. 살짝 녹은 브리치즈 조각과 바질페스토파스타를 같이 먹으면 녹진한 맛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아껴먹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왜냐 파스타는 원래 배부르게 먹을 정도의 양이 나오는 음식은 아니기 때문이죠.
마지막은 오리다리 꽁피입니다. 냄새도 별로 없고 맛이 괜찮았습니다. 옆에있는 리소토는 새콤한 맛입니다. 새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최고의 조합이었습니다. 옆에 머스타드 같은 소스는 오리다리 찍어드시면 됩니다.
마지막에 서비스로 레몬파운드케익 디저트를 주셨습니다. 아마 마지막 즈음 간 손님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접시가 제 취향입니다.
총평
맛은 제 입맛 기준으로는 훌륭합니다. 가격까지 고려했을 때 재방문 할만한 정도의 맛입니다.
양을 아주 많이 드신다거나, 식사를 빨리하시는 분이라면 양이 적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며 먹다보니 예상외로 배가 부르더군요. 운전을 해야해서 주문하지 않았습니다만 와인까지 한 잔 곁들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주차는 상가 지하에 널찍하게 가능합니다. 주치시간은 2시간 넣어주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저녁에 먹기에도 가격이 프렌치 치고는 아주 부담스럽지 않고 점심으로는 16,000원짜리 런치세트가 있다고 하니 주변에 계신 분들은 가보실 만합니다.
메가박스에서 영화보고 점심 or 저녁식사 이렇게 데이트 코스 구성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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