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비투스입니다.
얼마 전 합정/상수 지역 당인리의 맛있는 중식바 명성관을 소개했었습니다.
그날 2차로 예약되어 있던 곳이 바로 여기 미식가주택입니다.
일식 + 퓨전양식 스타일의 술집입니다. 요새는 참 융합의 시대답게 음식도 융합이 활발해서 어떤 식당이라고 설명하는게 가끔 어렵네요.
명성관에서 도보 3분거리로 같은 골목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걸어서 미식가주택 앞에 도착했습니다.
6시반 예약을 했는데 배고픔을 Tuna못하고 6시 10분쯤 도착했습니다.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입니다.
바 자리에 착석했습니다.
바 좌석은 3팀 (6명) 가능하지만 사회적거리두기 준수를 위한 띄어앉기로 인해 2팀 자리가 있습니다.
외투걸이가 따로 있습니다.
테이블석은 7팀 정도 가능한데 마찬가지로 거리두기로 인해 현재는 4팀 정도 가능한 듯 합니다.
짙은 갈색 계열의 가구들과 노란 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가 더해집니다.
개인적으로 느낌은 바 자리가 더 좋았습니다.
접시 때문에 요리하는 모습이 아주 잘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오픈키친 너낌이 가능합니다.
메뉴판 입니다.
메뉴판을 다 찍었는 줄 알았는데 마음이 급했는지 한 페이지 밖에 안찍었더라구요?
그래도 메인 음식들이 여기 나와있으니 도움 되실 겁니다.
상단에 보시면 미식가주택은 '술집'이기에 1인 1주류 (또는 음료)를 주문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차피 술 마시러 왔기 때문에 이의 없습니다.
저희는 처음부터 노리고 온 시메사마 보우즈시와 전복내장파스타를 시켰습니다.
술은 전날 와인을 마셨더니 이 날은 가볍고 시원한게 땡겨서 시트러스 하이볼 먼저 시킵니다.
하이볼 종류가 다양하게 있어서 좋습니다. 하이볼은 금방나오고 기본찬으로 시래기 무침이 나옵니다.
원래 기본안주에 술한잔 뚝딱하는게 인지상정 아닌가요? 게다가 기본찬인 요 시래기무침, 아주 맛있습니다.
시래기는 꼬들꼬들한 식감이 살아있고, 간장과 식초를 넣어 새콤합니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뿌려 고소한 맛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짭짤하니 술안주로 딱입니다.
시트러스 하이볼은 술맛은 약한 편이고 레몬, 라임, 허브가 들어가 상쾌합니다.
제가 원했던 가볍고 상큼한 맛에 딱 들어맞았습니다.
오래지 않아 시메사바 보우즈시가 나옵니다.
초절임한 생고등어인 시메사바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합니다.
미식가주택은 식초의 새콤한 맛은 약하고 숯불에 잠깐 겉면을 구워서 나와 숯불향이 살짝 베어있습니다.
영-롱
위에 올라간 건 감태라고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 입맛에는 그냥 평범한 김 같았습니다.
잘게 부수어 놓으니 큰 차이는 모르겠더라구요. 제 혀를 탓하셔도 됩니다. 제가 느끼기엔 그랬습니다.
와사비가 기본으로 들어있어 먹어보고 입맛에 따라 더 얹어먹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와사비 올려먹는게 더 맛있었습니다. 고등어 살도 많고 한입 가득 차는 사이즈라 만족감이 좋았습니다.
전복내장파스타도 나왔습니다.
양이 많지는 않은데 원래 파스타는 사먹으면 배고픈 음식 아닙니까? 배부르게 먹고 싶었다면 집에서 만들어 먹었어야겠죠.
적당히 술과 즐기기에는 충분한 양입니다. 혹시 양이 많으시다면 모자를 수 있겠습니다.
제가 전복내장파스타 여러군데서 먹어봤는데 녹진함은 오히려 다른 집 대비 덜한 느낌인데 전 이게 낫더군요.
내장이 들어간 양의 차이에 따라 녹진함이 결정되는 것 같은데, 많이 들어가면 살짝 비립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메뉴가 나왔습니다.
사실 이렇게 찍을라고 안먹고 기다린건 아니었는데 음식이 생각보다 금방 나왔습니다.
크리스마스라고 사장님께서 밤무스로 만든 디저트를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사실 별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못느끼고 있었는데 덕분에 감사했습니다.
안에는 크림치즈가 들어가있고 위에 부스러기는 커피먹을 때 먹는 과자의 2인자 (1인자는 제 마음대로 에이스)인 로터스 입니다.
맛도 분위기도 만족스러운 미식가주택이었습니다.
하이볼 각 한 잔씩 더 먹어서 총 72,000원 지불했습니다 (시메사바 보우즈시 + 전복내장파스타 + 하이볼 4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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