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암호화폐를 꽤나 오래 접해왔다.
암호화폐 투자를 잘해왔냐고 물으면 그 답은 현재까지는 쏘쏘라고 하겠다.
2018년에 암호화폐 광풍이 불 때 초기에 들어갔었다.
넣은 투자금이 순식간에 몇 배로 불어나는 것을 경험했고 당시 거의 잠을 못 자고 거래소 앱만 바라볼 정도로 사실상 투자라기보다는 도박중독의 상태였다.
이후는 알다시피 큰 폭락이 왔다.
나는 주식보다 암호화폐로 투자 (라고 쓰고 투기라고 읽는다)를 처음 시작한 케이스라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공부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다행히 배운 점은 있었다.
암호화폐 폭락장에서 생각 없는 투기의 무서움과 사람들의 심리에 따른 시장 움직임에 대해서 배우게 됐다.
다행히 나의 장점은 잘 버티는 편이다.
-95%가 찍힌 앱을 보면서도 팔지 않고 버텼다.
물론 여기서도 고수라고 할 수 없는 이유가 이후에 암호화폐에 대한 많은 공부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공부를 많이 했다면 여기서 확신을 가지고 일부 추가매수를 했어야 했다.
고수의 반열에는 오르지 못해 추매는 하지 않았지만, 그대로 버티다보니 다시 코로나 시기 현금이 많이 풀리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살아나서 나는 원금을 회복하게 되었다.
이후로는 조금 더 암호화폐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개념이 어렵다고 느끼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암호화폐가 어떤 용도이고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나름의 가치관이 정립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시총이 큰 코인들에 투자하고 있고 현재는 큰 금액은 아니지만 괜찮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암호화폐에 관심 있다면 '스테이킹'을 한 번 쯤 해볼 만해서 소개해 보고자 한다.
스테이킹을 자세히 설명하자면 복잡한데, 가장 쉽게 이야기하면 '암호화폐를 예치하고 그에 따른 보상 (이자)를 받는다'라고 생각하면 가장 쉽다.
은행에 예금하고 현금에 대한 이자를 현금으로 받는 것처럼, 암호화폐를 블록체인 시스템에 예치하고 이자로 해당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받는 과정이다.
그럼 왜 예치에 대한 보상을 줄까? 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암호화폐 중에는 PoS (Proof of Stake) 또는 지분증명이라고 하는 '합의 메커니즘'을 사용하는 암호화폐들이 있다.
PoW (Proof of Work) 작업증명 형식과 다르게 보유하는 지분으로 블록체인 시스템을 유지하게 된다.
그래서 암호화폐 보유자가 자신의 암호화폐를 예치 (스테이킹)하기로 결정하면, 해당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시스템에서의 거래를 검증하고 보안되도록 기여하게 된다.
그래서 블록체인 시스템에서 이러한 기여에 대한 보상을 지급한다고 보면 된다.
스테이킹을 개인이 직접 참여하기가 어려우니, 거래소에서 이러한 스테이킹을 지원하고 있다.
모든 거래소에서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나는 오래 사용하던 코빗 기준으로 설명한다.
우선 메인화면에서 우측 하단의 '전체'를 클릭해보자.
'스테이킹 & 세이빙'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여기서 '가상자산 스테이킹'을 클릭하자.
참고로 이더리움 2.0 스테이킹은 이더리움이 PoW에서 PoS 방식으로 전환할 때 했던 스테이킹이고 이미 종료되었다.
그러면 현재 내가 스테이킹하고 있는 자산 총액과, 누적 스테이킹 보상이 나온다.
현재 나의 경우에는 10월 말까지 접수하는 새로운 이더리움 스테이킹에 신청해 놨다.
연 이자는 최대 5.33%이다.
스테이킹하는 자산은 이더리움만 있는 게 아니다.
PoS (지분증명) 방식을 활용하는 다른 암호화폐들도 지원한다.
현재 코빗에서는 카르다노 (ADA), 솔라나 (SOL), 쿠사마 (KSM) 스테이킹을 지원한다.
스테이킹을 하는 참여자가 적을수록 리워드, 즉 이자율이 높아진다.
그래서 시총이 높은 우량한 암호화폐일수록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
향후 오픈 예정인 폴카닷 (DOT)이나 테조스 (XTZ)를 보면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내가 했던 이더리움 스테이킹 후기로 마무리해보고자 한다.
1.02981571 ETH를 예치했고, 받은 보상은 0.00953552 ETH이다.
시작시간 기준으로 하면 약 151일 정도 만에 스테이킹이 마무리 됐는데, 스테이킹 등록 마감하고 스테이킹을 바로시작한 게 아니었어서 투자기간을 약 180일로 잡겠다.
리워드만 따지면 투자원금의 약 0.926%이다. 이걸 연 수익률로 환산해 보면 약 1.88%다.
확실히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요가 많아서 리워드가 낮은 편이다.
최근 이더리움 시세가 비트코인 대비 덜 오른 요인 중 하나가 낮은 스테이킹 수익률로 꼽히기도 했다.
최근 일반 은행 예금을 해도 5%대 가까운 이자가 나오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이더리움 자체의 시세도 오르고 내리기 때문에, 이더리움에 대한 장기적인 믿음이 있다면 어차피 현재 매수하는 김에 예치해서 1%대라도 리워드를 받으면 일석이조 아니겠나?
참고로 스테이킹이 시작되면 끝나기 전까지는 중간에 해지해서 매도할 수 없으니, 단기 시세 차익을 보고자 하면 추천하지 않는다.
자신이 해당 암호화폐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가치를 믿는다면 시도해 볼 법하다.
* 해당 포스팅은 투자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니며, 투자는 개인의 판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합니다.
'재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동수당/부모급여 자녀계좌로 받으면 증여세 비과세일까 과세일까? (2) | 2023.11.24 |
---|---|
해외증권사에서 국내증권사로 주식 이관할 때 필요한 서류작성법 (피델리티 증권에서 신한투자증권으로) (1) | 2023.11.19 |
보험사 약관담보 대출, 은행 예금 담보대출 하는 법과 이자율 (급하게 현금 흐름이 필요할 때 돈 빌리는 법! 보험 해약, 예금 해지하지 말자) (0) | 2023.10.18 |
액티비전블리자드 투자 후기 (마이크로소프트 인수합병으로 인한 강제 투자종료 썰, 합병교부금, 수익인증) (4) | 2023.10.17 |
서울시 부동산 매매/전세거래량, 시장동향, 서울시 아파트 평균매매가, 아파트 평균전세가 알아보는 방법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매매/전세 신고기한 (2) | 2023.10.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