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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대한민국은 분열될 것인가? - 국가정체성(Nation Identity)의 필요성

by 아비투스_ 2021.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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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요?

 

사람들에 물어보면 흔히 나오는 답들이 있습니다.

 

 

한민족, 단일 민족, 한의 민족, 흥의 민족, 심지어 배달의 민족(?)까지

 

 

이외에도 많겠지만 보통 빠짐없이 등장하는 답변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어떤 '민족'인지에 대한 답변을 한다는 것이죠.

분명 질문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말입니다.

 

'국가 = 민족' 이라는 공식은 성립할까요?

그리고 과연 대한민국은 진정으로 단일민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세계화 시대에 과연 '단일민족'인 국가가 존재할까요?

 

국어사전에서 국가와 민족의 사전적 정의부터 보겠습니다.

 

 

국가는 하나의 통치 조직입니다.

 

 

반면 민족의 정의를 보면 두 개념의 차이는 더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민족은 언어, 문화, 역사 공동체입니다.

 

 

사전적 의미만 봐도 국가와 민족은 동일한 개념이라 볼 수 없습니다.

 

 

물론 과거에는 민족은 거의 국가와 동일한 의미를 지녔을 것입니다.

대부분 비슷한 지역 내에서 교류가 이루어지고 생산성이 발달하면서 외부에서의 인구 유입이 없이도 사회가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계화 이후 많은 언어적,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국가라는 동일한 통치 조직 아래서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민족이라는 개념은 세계화 이전에 주류적인 국가의 구분형태입니다.

한 국가 내에서는 다양한 민족이 공존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미국이죠.

 

 

미국은 흔히 '이민자의 나라'라고도 불립니다.

잉글랜드 이민자들을 북아메리카 대륙에 싣고 온 메이플라워 호

 

 

미국은 태생부터 영국의 청교도인들이 자유를 찾아 북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하며 생긴 이민자의 나라죠.

미국은 성장과정에서 다양한 이민자들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민자들은 모두 다른 배경을 가졌지만 '미국'이라는 국가의 틀 아래에서 하나로 뭉치며 미국을 세계 초강대국으로 발전시켰습니다.

 

 

백인 출신이 가장 수가 많긴 하지만 미국은 아래처럼 다양한 인종들이 잘 어우러져 있는 나라입니다.

미국 내 인종 비율 (출처: Wikipedia)

 

 

그렇다면 미국이라는 국가의 정체성은 무엇일까요?

이민자의 나라,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 등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들은 분명 미국만의 가치는 아닙니다.

그러나 미국은 역사의 궤적에서 이런 가치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고 많은 국가들에 전파해 왔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이러한 가치들이 미국이라는 국가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소가 되었음은 분명합니다.

 

그럼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은 무엇입니까?

 

쉽게 답하기 어렵습니다.

과연 대한민국 국민들이 공감하는 국가정체성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더이상 국가의 정체성이라는 물음의 답으로 '민족'을 내세울 수 없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조명했듯이 우리나라 인구는 이미 감소세에 접어들었습니다.

그 빈자리를 외국인들이 조금씩 채우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인구 구성비는 매해 늘어나고 있고 2040년에는 4.5%가 될 것으로 통계청은 추계하고 있습니다.

 

2019년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반영한 내·외국인 인구전망: 2017~2040년 (출처: 통계청)

 

 

실제로 인구 감소속도가 빨라지고 이민자의 유입이 사회존속에 필수불가결하게 되면 증가세는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이민자 2세들은 분명히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대한민국의 현 주류와 같은 민족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들을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아래 포용할만한 국가정체성을 과연 대한민국은 가지고 있을까요?

 

국가에 대한 의식이 어디까지나 '민족'의 개념에 머무른다면 '민족이 다른' 이민자 2세들은 포용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사회 갈등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무엇입니까?

 

 

국가정체성은 정부, 기업, 국민이라는 각 주체가 신념을 갖고 일관성있게 끌고가야 합니다.

정체성에 대한 기초적인 해답은 헌법 상에 어느정도 나와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분열을 막고 통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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