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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에픽하이 (Feat. K.will) - Music : 삼성전자와 아이리버

by 아비투스_ 2021.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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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 중고등학교를 거친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곡입니다.

 

#에픽하이 (feat. K.will)의 #Music 이란 곡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곡은 당시 음원차트의 1위를 하거나 #싸이월드 에서 핫했던 곡은 아닙니다. 하지만 은근히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유는 다름아닌 #삼성전자 때문입니다.

 

갓성

 

 

삼성전자가 과연 무슨 일을 했길래 뜬금없이 에픽하이와 #케이윌 의 곡을 홍보했을까요? 바로 당시 유행했던 최신 기기인 Mp3 덕분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이 모든 것을 대체한 지금, #Mp3라는 기기가 낯선 사람도 많을 것 같습니다만 워크맨, CDP, Mp3를 모두 겪은 세대로서 Mp3는 가히 혁명적인 기계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팟 이전 MP3의 대중적인 형태

 

 

 

테이프과 CD가 필요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혁명적인 기계! 사이즈도 작아서 휴대하기 아주 편리했습니다. 그야말로 혁명 그 자체였죠. 당시 유행하던 불법 음원 공유와 궤를 맞춰 등장한 기기입니다.

 

Mp3를 사용해 본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본 기업이 있습니다.

 

#아이리버 라는 이름은 당시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 보니 나름 세련된 이름입니다. 아무튼 아이리버는 한 때 국내 Mp3 시장을 주름잡던 회사였습니다.

 

아이리버는 사실 삼성의 후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던 엔지니어들이 나와 설립한 회사이기 때문이죠. 삼성출신들이 만든 회사답게 2000년대 아이리버는 그야말로 음향기기 시장의 애플이었습니다 (후에 애플에게 MP3 시장을 빼앗긴 것은 함정).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무리 아이리버가 삼성전자 출신들이 설립한 회사라 하더라도 삼성전자보다 큰 회사는 아니라는 것이죠.

삼성전자도 이런 블루오션마켓을 놓칠 수 없었습니다. MP3 기기를 생산하고 브랜드를 론칭합니다. 바로 Yepp (옙) 입니다.

 

Young, Energetic, Passionate, Personal

 

 

대기업 답게 홍보를 많이 했기 때문에 옙이라는 브랜드를 들어본 사람도 많을 것 같습니다. 옙은 Young, Energetic, Passionate, Personal의 앞자를 딴 이름 입니다. 좋은 건 다 갖다 붙여놨네요.

 

옙 홍보의 다양한 수단 중 하나가 바로 Mp3 기본 내장 곡이었습니다. Mp3를 구매하면 노래 파일을 담기 전에도 기본으로 곡이 들어있는 것이죠.

 

당시 Yepp이 넣어뒀던 곡이 바로 에픽하이 (Feat. K.will)의 Music 입니다. 때문에 에픽하이와 케이윌을 특별히 좋아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한번 쯤 들을 수밖에 없는 곡입니다.

 

출처: MBC

 

 

 

 

생각해보면 에픽하이나 케이윌 (당시 케이윌은 지금처럼 유명하지 않았습니다)은 홍보를 위해 Yepp에 노래가 담기면 좋다고 하더라도, Yepp은 왜 굳이 에픽하이와 케이윌을 선택했을까요?

 

에픽하이라는 힙합그룹의 대중성 때문입니다. 에픽하이는 2005년 3집 'Swan Songs' 앨범에서 타이틀곡 'Fly'를 통해 본격적인 유명세를 타기 시작합니다.

 

 

 

 

 

이후 2007년 4집 'Remapping the Human Soul'을 통해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잡습니다. 대중적인 인기는 3집의 성공과 같은 시기 타블로의 예능출연으로 얻었지만, 4집의 살짝은 우울하지만 철학적인 앨범으로 많은 매니아 층을 생성합니다.

 

 

이 시기에 옙에서는 에픽하이의 곡을 기본 내장곡으로 선택합니다. 이 때문에 옙을 구매한 많은 청소년들이 특별히 뜨지도 않은 에픽하이의 Music이라는 곡을 알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곡의 작사작곡은 #BTS 의 아버지 #방시혁 입니다.

 

옙은 소기의 성공은 거뒀습니다. 하지만MP3 시장을 장악하지 못했습니다. 애플의 궁극의 기기 #아이팟 을 넘지 못하고 사업을 철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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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이어 강자였던 아이리버는 어땠을까요? 마찬가지로 아이팟의 등장과 이후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Mp3 시장도 사양 산업으로 접어듭니다. 삼성이 Mp3를 접은 이유와 마찬가지죠.

 

아이리버는 Mp3외에도 전자사전 등 다양한 사업들을 했지만 이렇다 할 활로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2014년에 #SKT 에 인수됩니다. #SM엔터네인트먼트 의 투자까지 이루어져 현재는 1대 주주가 #SK텔레콤, 2대 주주가 SM엔터테인트먼트입니다. 2018년 부터 음원 유통을 맡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에픽하이의 Music은 국내의 핫한 IT기업이었던 아이리버를 견제하며 자사의 Mp3를 띄우기 위해 삼성전자의 마케팅에 활용된 곡이었습니다. 흥겨운 멜로디 한 번 느껴보시죠.

 

 

https://youtu.be/qntDv-DJy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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