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비투스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잘해주면 복을 돌려받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봐도 세상에는 뒷통수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단 말이죠.이럴 땐 그냥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으로 살아가는게 피해를 덜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계속 베풀다 보면 상대방이 이를 당연시 여기고 베푸는 사람은 얻는게 없다는 의미입니다. 일방적으로 호의를 지나치게 베푸는 것은 물론 경계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지속적인 자극에 무뎌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호의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호의는 베푸는 사람에게 도움으로 돌아옵니다.
데니스 리건의 연구팀은 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조’라는 사람이 낯선 사람들에게 콜라 한 캔과 같은 작은 선물을 주면서 복권을 사달라고 부탁하는 실험입니다. 결과는 선물을 받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두 배 더 많이 부탁을 들어주었습니다. 선물을 준 시점과 복권을 산 시점에는 시간차가 있었습니다. 더 재밌는 사실은 조를 비호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복권을 사줬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상호성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무언가를 베풀면 받는 사람은 빚을 갚아야한다는 의무감을 지게 됩니다. 이러한 의무감은 심지어 상대에 대한 호감보다 앞서는 것입니다.
이러한 법칙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을 움직이거나 설득해야 할 때는 ‘누가 나에게 호의를 베풀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보다 도움을 받고 싶은 사람에게 먼저 호의를 베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되갚는 호의가 기대보다 소소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의무감의 무게는 다르기 때문이죠. 그러나 의무감을 갖게 된다는 사실 자체는 분명합니다.
주변 지인 중에서도 이 상호성의 법칙을 잘 이용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A는 항상 남들에게 밥이나 커피를 사줍니다. 여러 번 얻어 먹기도 미안하고 고마워서 밥과 커피를 사주려 할 때도 A는 웬만해서 얻어먹으려 하지 않습니다. 비단 저에게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똑같이 행동합니다.
A에게 항상 받기만 하고 도움을 주는게 없어서 제가 진심으로 ‘도움을 줄 게 없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A는 저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나중에 언젠가 나를 도와줄 일이 분명 생긴다.”라고요. 그야말로 상호성의 법칙을 철저하게 활용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가까운 미래이든 먼 미래이든 중요한 순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큰 그림 하에 호의를 베푸는 것이죠. 실제로 A가 중요한 순간에는 사람들이게 필요한 도움을 받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저 또한 A의 부탁이라면 가능한 들어주려고 노력합니다.
호의를 베푼다고 그 호의가 100% 동일하게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이 있습니다.
도움을 받고 싶으면 도움의 손길을 먼저 내밀어야 합니다.
상호성의 법칙을 활용하여 원하는 바를 꼭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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