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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달러의 반도체본위제와 반도체전쟁

by 아비투스_ 2021.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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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비투스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달러 가치 방어를 어떻게 해왔는지, 반도체가 다가올 미래에 어떤 경제적 의미가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세계 각국이 반도체 패권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https://seethroughworld.tistory.com/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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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에 미국 NVIDIA사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Arm을 인수했습니다.

미국기업 엔비디아의 Arm 인수에 대해 많은 국가와 기업들은 반도체 설계분야의 독점 문제를 경고했습니다.

GPU에 이어 CPU 분야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죠.

좌뇌에 이어 우뇌까지 뛰어난 회사가 된다 뭐 그런 의미입니다.

 

그래서 많은 국가들은 이 합병에 대해 반독점심사를 진행 중 입니다.

Arm의 본사가 위치한 영국은 물론 EU도 엔비디아의 Arm인수에 대한 반독점 심사를 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종 인수합병 승인까지는 갈 길이 아직 멀었다고 볼 수 있죠.

엔비디아의 Arm 인수는 미국의 반도체의 설계 기술 확보 및 강화를 위한 전략입니다.

그러면 실질적인 생산 기술은 어떨까요?

많은 국가들은 한국와 대만의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반도체라는 것은 설계기술이 아닌 생산을 의미합니다.

즉, 설계하는 원천기술 (펩리스)은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에서 그 기술을 독점하고 있고, 생산(파운드리)은 아직까지 제조업이 강한 동아시아 지역의 한국과 대만이 주로 담당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미국과 중국 그리고 EU는 반도체 자립에 나서겠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펩리스 분야에서 이미 많은 기술을 가지고 있고, Arm 인수로 더 앞서 나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반도체의 생산과 공급은 동아시아 국가들에 의존하고 있는 사실이 걱정이 되는 겁니다.

하지만 제조업 기술은 단시간에 따라갈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이제와서 미국이 자국 파운드리 업체를 지원해서 키운다는 것은 막대한 시간과 자원이 들 뿐더러, 효율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이 점은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미국과 EU는 삼성이나 TSMC 같은 파운드리 업체들에게 '자국에 공장을 지을 것'을 요청합니다.

그 대가로 세제혜택 등 막대한 지원을 약속하면서 말이죠.

 

이제는 많은 국가들이 반도체의 자국 내 공급체인을 확보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제품에 반도체는 필수불가결하고 언제든지 반도체가 무기화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도체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 경제를 지배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미국은 중국의 반도체굴기를 저지하게 위해 많은 제재를 가했던 것이죠.

중국은 여전히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도 반도체를 포기하게 되면 미국의 패권을 빼앗아 오는 일은 요원해집니다.

동시에 중국은 반도체의 원료가 되는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며 미국의 반도체 기술 제재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희토류의 40%가량을 중국에서 수출한다고 합니다.

기존까지는 저도 희토류가 중국에 많이 매장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희토류는 사실 미국에도 충분히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항상 중국에 의존해 왔을까요?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은 세계 최대의 희토류 생산국이었습니다.

하지만 희토류를 가공하는 과정을 비용이 많이들 뿐아니라 환경오염이 심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중국이 희토류 생산을 늘려갈 때 많은 국가들은 오히려 이를 반겼던 것입니다.

이제는 수출제한이 예상되기에 미국은 자국에서 희토류를 직접 생산하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패권 확보를 위한 싸움은 현재진행형입니다.

많은 국가들도 미래 패권을 놓지 않기 위해 각각의 노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패권 확보에 성공한다면 미국의 달러화는 다시금 가치를 방어하게 될 것입니다.

많은 국가들이 미국에서 반도체를 공급받기 위해 달러를 지급해야하고 미국은 반도체를 무기로 미국 국채 매입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자국 경기부양을 위해 달러를 많이 찍어내도 달러의 수요가 마르지 않는 그야말로 '달러 반도체본위제'라고 할 수 있죠.

반도체 전쟁의 결말이 궁금해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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