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족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무척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향후 현금흐름을 관리하는 일이다.
엄밀히 말하면 파이어족에게 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누구라도 언젠가는 자의든 타의든 일을 하기 어려운 순간을 맞이한다.
그러면 고정적인 현금흐름이 사라지게 되는데, 노동소득을 얻지 못할 때를 대비하여 경제활동 시기에 꾸준히 쌓아놓아야 하는 게 바로 연금이다.
노동을 하지 않아도 따박따박 들어오는 연금이 얼마나 풍족하냐에 따라 은퇴의 시기를 조율할 수도 있고, 노후 안정성도 올라가게 된다.
보통 개인이 수령할 수 있는 연금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한다.
- 국민연금
- 개인연금 (개인연금저축)
- 퇴직연금 (IRP)
- 주택연금
국민연금은 직장에 근무하거나 사업을 하면서 매달 국민연금에 자동적으로 불입을 하게 된다. 공무원이면 공무원연금, 군인은 군인연금, 교사들은 사학연금을 받게 된다.
국민연금의 경우 최근 저출산으로 연금 고갈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어서 국민연금 개혁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거의 매 정부 때마다 나오는 주제긴 한데, 아무래도 납입 요율을 올리거나 소득대체율이나 연금수령개시 나이를 건들면 상당히 후폭풍이 클게 뻔해서 대부분 변죽만 울리고 추진은 요원하다.
그래도 이번 정부에서는 이제 더 지나면 답이 없는 수준이라 작게라도 뭔가 변화를 줄 것 같기는 한데 두고 봐야 할 일이다.
개인연금은 보통 소득공제 받겠다고 넣는 경우가 많다.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증권, 연금저축신탁이 있는데 요즘은 보통 증권으로 많이 하는 것 같다.
나는 몇 년 전에 일정 금액을 넣어두고 요즘은 따로 추가 납입은 하지 않고 있다.
개인연금에 넣어버리면 돈이 묶이는데 아직은 소득공제받자고 개인연금에 돈을 묶이는 것보다는 현금을 확보하는 게 더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퇴직연금 (IRP)도 마찬가지로 소득공제 때문에 불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직장에서 퇴직하게 되면 퇴직금을 IRP 계좌로 수령하게 된다.
퇴직연금도 몇 년 전에 조금 넣어두고 그대로 운용만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주택연금은 주택이 있는 경우에만 할 수 있다. 현재2023년 9월 기준으로는 9억 원 상당 주택까지만 신청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일정 금액을 사망 시까지 연금으로 받는 연금 상품이다. 보통 노후 현금흐름이 부족한 경우 주택연금을 활용하여 노후 생활비를 충당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받을 수 있는 연금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은퇴시기와 노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지에 대해 어느 정도 윤곽을 그려볼 수 있다. 연금들을 한눈에 모아서 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앱에서 'NPS국민연금' 앱을 다운 받는다.
앱의 메인화면이다.
항상 그렇듯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로그인이다.
개인 기준으로 설명한다.
로그인은 자동으로 카카오페이 로그인이 먼저 뜬다.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매우 적어서 보통 카카오로 인증하는 게 가장 간편하긴 하다.
하지만 카카오페이 인증이 불편한 사람도 분명 있기 때문에 '다른 로그인 방식 선택'을 해보자.
공동인증서, 금융인증서, 네이버간편 인증, 그 외 다른 간편인증 방법들로 모두 로그인이 가능하다.
공인인증서 원툴로 로그인해야 했던 과거에 비하면 참 격세지감으로 편리해졌다.
나는 네이버 주주라 네이버로 로그인을 시도했다.
로그인이 완료되면 내 정보가 자동으로 뜬다.
최초 국민연금이 가입되었던 시기를 메인화면에서 볼 수 있다.
'예상노령연금' 탭을 클릭하면 현재 내가 납부하는 국민연금보험료 기준으로 만 60세까지 불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예상되는 노령연금이 얼마인지를 보여준다. 보여주는 금액은 현재가치 기준이다.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할 테니 연금을 수령하는 2050년대에 실제 수령하는 금액은 몇 백만 원 일테지만, 미래의 그 금액이 현재 시점에서 백만원 대 수준에 해당하는 돈의 가치를 가지고 있게 된다.
어릴 때는 과자 한 봉지가 죄다 500원이었지만 지금은 기본 1,500원이 넘어가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아래 '더보기'를 누르면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직장인 생활을 일반적으로 계속한다면 일할 날이 300개월이나 넘게 남았다.
이 연금금액은 말했듯이 현재 납부하는 국민연금 보험료 기준이라, 보험료를 언제까지 내는지와 연봉이나 사업소득이 올라가면 얼마든지 변동될 수 있다.
국민연금은 알겠는데 그럼 다른 연금들을 여기서 볼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물론 볼 수 있다.
메인페이지에서 조금 내려가면 '노후준비' 란에 '내 연금 알아보기'가 있다. 눌러보자.
내 연금 알아보기는 서두에 말한 네 가지 연금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노후소득에 대해 체계적인 준비를 돕기 위한 목적이다.
참고로 조회하려면 연금 조회 동의 서비스를 미리 신청해야 한다.
신청은 별거 없이 개인정보 동의와 인증하는 간단한 과정을 거치면 되고 보통 하루 정도 승인에 소요되는 시간이 있다.
나는 주택연금은 없어서 개인·퇴직연금 조회 서비스만 동의해 뒀다. 밑에 개인정보 제공 동의 신청에 있는 '개인·퇴직연금'을 클릭하자.
개인정보 수집 이용에 동의 체크하고 '확인'버튼 클릭.
그러면 앞에서 본 국민연금부 터해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내역까지 다 조회가 가능하다.
아래 이어서 퇴직연금과 주택연금도 조회가 된다.
개인이랑 퇴직연금은 많은 금액을 넣은 게 아니라 얼마 되지 않는다.
주택연금은 있는 사람은 조회가 가능하다.
국민연금에서 상세 보기를 누르면 미래에 실제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으로 표시된다.
물가상승률과 개인의 소득 (기준소득월액)도 그에 맞춰 상승하는 기준으로 예상되는 금액이다.
4.4%로 나와있는데 최근 고물가였긴 하지만 평균 4.4%로 잡으면 조금 높게 잡은 게 아닌가 싶지만 뭐 어디까지나 예상치이니까 그냥 감안하고 보도록 하자.
개인연금도 내가 가입한 증권사와 수령일자 및 예상 연간수령금액이 조회된다.
퇴직연금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넣은 금액이 크지 않아 소소하지만 운용하면서 수익도 나고 나중에 퇴직금이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든든한 노후소득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NPS국민연금을 통해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가입하고 있는 모든 연금을 한눈에 조회할 수 있다.
연금 조회를 통해 노후 현금흐름을 확실히 파악해서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은퇴 후 삶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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