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아마 가장 유명한 지역이라면 단연 강남이라고 할 수 있다.
강남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지방에 살더라도 한 번쯤 들어본 곳이고, 기회가 되면 살거나 최소한 가보고는 싶어 하는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히트하는 바람에 외국 사람들에게도 인지도가 생겨버린 동네다.
나도 개인적으로 강남에 살 수 있다면 살아보고 싶은데, 이렇게 사람들이 강남을 외치는 이유를 알아보자.
1. 일자리 수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동을 하면서 돈을 번다.
그러면 당연히 직장에 가야하는데, 그 직장이 위치한 곳이 매우 높은 확률로 강남일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직장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직장과 집 사이의 거리인 '직주근접'이다.
호갱노노에서 본 직장인 연봉 필터다.
중요한 건 평균 연봉이 높냐 낮냐가 아니라 그 아래 있는 사람 숫자다.
실제로 여기는 대기업 사옥들도 많지만 중소기업도 많기에 평균연봉은 가장 높지 않을 수 있다.
대신 사람의 숫자를 보면 일자리가 얼마나 많은지가 가늠이 된다.
역삼 & 서초만 해도 38만 명에 달하고, 양재와 삼성까지 합치면 66만 명이 넘는다.
지도에 나온 범 강남만 봐도 100만이 넘어간다. 심지어 잠실은 제외한 규모다.
거기다가 강남에서 가까운 곳에 판교가 있다.
고연봉 IT 업종 근로자들이 있는데, 여기 접근성 까지 고려하면 정말 강남과 그 부근에 대한민국 양질의 일자리가 압도적으로 몰려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강남 근처에 살고 싶은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고, 강남이 아니더라도 강남까지의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 그렇지 않은 지역대비 부동산 가격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참고로 다른 메인 오피스 권역인 여의도가 28만정도,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가 40만 정도 된다.
두 곳을 합쳐도 강남권보다 일자리 수가 훨씬 적다.
2. 상권 및 편의시설
일자리가 많으니 유동인구가 많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보니 교통이 좋고 강남에는 인프라와 상권이 발달해 있다. 웬만한 매장은 다 있고, 기업들이 플래그쉽 스토어는 강남에 하나쯤 꼭 내는 편이다.
강남권 상권을 보면 엄청나게 크다.
압구정과 청담 쪽 까지 포함하면 더 많다.
종로나 중구 쪽도 많긴한데 그 마저도 강남권 대비하면 적은 편이다.
참고로 단일 상권이 가장 큰 곳은 다름 아닌 홍대다.
대신 여기는 직장의 수는 적고 정말 외부에서 놀러 오는 사람들 위주의 동네라, 직장까지 갖춘 강남이랑 비교하면 강남의 압승이다.
그뿐만 아니라 강남에는 대형 대학병원도 많다.
강남성모병원, 강남세브란스, 삼성서울병원 등 이미 이름만 들어도 아는 병원 3곳이나 있다.
3. 교육인프라
서울 사는 사람들 중 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알 텐데 학원가 중 유명한 곳이 보통 목동과 대치동이다.
하지만 대치동은 목동에 비해 압도적으로 학원 수가 많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학원가다.
지방에서 올라와서 수업을 들을 정도니 가장 크지 않을 수 없다.
지방에서 오려면 KTX나 고속버스를 탈 텐데 강남이 접근성이 좋아 대치동이 더 커진 것도 있다.
고속버스는 고속버스터미널 & 남부터미널, 그리고 수서에 SRT가 있다.
그냥 부모가 차로 태워준다고 해도 경부고속도로 나오자마자 있는 곳이 강남이다.
여러모로 대치동이 가장 큰 학원가인 이유가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
학원뿐만 아니라 '강남 8 학군'이라는 말도 들어봤을 거다. 여기 있는 학교도 명문대를 보내는 비율이 높다.
학교라는 게 무조건 명문대를 많이 보내야 좋다는 명제 자체에 꼭 동의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학교의 기준이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고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요인이 된다.
강남에 사는 게 본인의 라이프스타일과 꼭 맞지는 않을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살지 않더라도 부동산을 소유한다면 무조건 강남에 소유하거나 강남과 인접한 곳에 소유하고 싶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프라나 부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강남에는 GTX역도 생기고 시간이 지날수록 강남이 더 강화될 요인이 많다고 생각한다.
강남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요소들을 바탕으로 부동산을 접근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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