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및 서울 인근 지역에 사는 분들이 관심 갖는 교통수단 중에 GTX가 있다.
GTX가 뭔지부터 알아보자.
GTX (Great Train Express)
그레이트 트레인 익스프레스의 약자로, 서울을 중심으로 남북과 동서를 X자 형태로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의미한다.
노선이 여러 개 계획되면서 여러 방면의 외곽에서 서울을 촘촘하게 통과하도록 구성하게 될 예정이다.
지하 40m 아래에 깊게 터널을 뚫고 노선을 비교적 직선으로 만들기 때문에 평균시속이 100km 정도로 상당히 높아 기존 지하철 대비 3배에서 4배가량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교통수단이다.
이미 GTX는 A, B, C 노선은 구체화되어있고 D, E, F 노선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계획이 나왔다.
여섯 개 GTX 노선의 예상 노선도를 보면 GTX노선으로만 봐도 서울이 정말 꽉 차있다.
여기에 기존에 있는 지하철 노선까지 생각하면 서울은 거의 지하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각 노선의 운행구간을 알아보도록 하자.
GTX-A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을 통과하여 삼성역을 지나 동탄으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현재 이미 한창 공사 중이라 가장 빨리 개통될 예정이다. 파주에서 서울역까지는 2~3년 내에 개통예정이며, 삼성역 공사가 끝나면 전체 노선은 4~5년 내에 개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기존 동탄까지 가는 노선을 평택 지제까지 20.9km가량 추가 연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GTX-B
인천대 입구부터 남양주 마석까지 이어지는 2030년 개통 예정인 노선이다.
2030년 개통 목표니까 여기에 2~3년 더하는 게 실제 개통가능한 시점이라고 보면 된다. 대규모 인프라 공사는 항상 어떤 문제 때문에 지연되고 기간이 늘어난다.
이 노선도 약 55.7km를 연장해 강원도 춘천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물론 속도가 더 빠르긴 하겠지만 ITX도 이미 있는데 중복으로 만드는 느낌이다.
GTX-C
양주 덕정에서 수원을 잇는 노선으로 2028년 개통 예정 (2030년 정도로 봐야 함)이다.
남북을 잇는 GTX 철도인데 북쪽으로는 동두천까지, 남쪽으로는 충청남도 천안/아산까지 69.5km를 연장 예정이다.
이것도 천안/안산은 이미 KTX가 있는데 GTX까지 연장하는 건 중복적인 측면이 있어 보인다.
GTX-D
인천공항과 김포 장기에서 출발해 (Y자 노선) 부천 대장동에서 합쳐진 후 서울의 삼성역까지 이어진다.
이후 다시 동쪽에서는 두 갈래로 나뉘어 남양주 팔당과 강원도 원주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동서를 잇는 노선인데, 이것도 KTX와 중첩되는 노선이 있다.
GTX-E
인천공항에서 남양주 덕소까지 잇는 노선이다.
D노선은 서울을 지날 때 강의 남쪽인 관악구, 동작구, 강남구, 송파구를 지나 팔당으로 간다면, E노선은 서울의 강북 쪽 마포구, 성북구, 동대문구, 중랑구를 지나서 덕소까지 이어진다.
GTX-F
지하철 2호선처럼 순환하는 노선이다.
경기도 의정부, 성남, 수원, 안산, 시흥, 부천, 일산 등 수도권을 순환한다. 노선의 길이로는 가장 길어 보인다.
예상 소요 시간
GTX-A의 경우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까지 약 20분 정도면 갈 수 있다고 한다.
현재 1시간 ~ 1시간 반 대비 상당히 시간이 절약된다.
GTX-B의 경우 인천에서 서울역까지 거리가 약 30분 정도로 줄어든다고 한다.
6개 노선을 보고 든 생각
노선이 엄청 많은데 사실 기존 교통수단과 중복도 많고, 저렇게 노선을 만들었을 때 과연 다 수익성이 충분히 날지 의문이다.
몇몇 노선과 구간 빼고는 이용자 수가 아주 많을 것 같지 않은데, 세금으로만 충당하지 않는다면 이용요금이 상당 비싸야만 유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또 요금이 너무 비싸면 사람들이 안 타서 자연스럽게 수익성이 더 떨어져 운영이 불가한 상태가 된다는 게 함정.
수익성이 떨어져 보이는데도 지역민들의 여론 때문에 너무 과도한 플랜을 세운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사업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주는지 까지는 모르겠지만 예타를 통과하지 못하는 노선 구간들이 분명히 있어 보인다.
그리고 이렇게 연결 많이 되면 그 지역 집값이 높아진다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을 거다. 하지만 집 값은 언제나 상대적이다.
서울 가는 교통이 GTX덕에 편해졌다고 서울의 집값과 수도권의 집값이 같아질 수는 없다.
여전히 직장과 교육 등의 인프라가 몰린 것은 서울의 핵심지역이고, 아무리 접근성이 빨라졌다고 해도, GTX를 타는데 드는 비용도 있고 서울 내에 거주하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래서 부동산 가치의 격차는 유지될 거라고 생각한다.
상권의 경우에는 오히려 서울 집중현상을 보일 수밖에 없다. 동네 슈퍼 가는 게 아닌 이상 서울 접근성이 좋아졌기에 모임을 다 서울에서 하게 될 테니 말이다.
GTX역이 생기는 동네에 부동산을 매수할 게 아니라 더욱더 서울에 등기를 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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