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잠원동이면 정말 모두가 한 번쯤은 살아보고 싶은 동네가 아닐까 싶네요.
오랜만에 강남에서 청약 공고가 떴네요.
메이플자이 입주자모집공고도 함께 살펴보면서 입지가 어떤지, 가격은 어떤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월 26일 입주자모집 공고가 뜬 이후 지금 며칠 째 호갱노노 1위를 달리고 있는 메이플자이입니다.
그만큼 관심이 뜨겁다는 걸 알 수 있죠.
* 메이플자이 입지
메이플자이는 잠원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 역세권이고, 7호선 반포역과도 가깝습니다. 단지가 워낙 크다 보니 사실상 더블역세권입니다.
고속터미널역과도 인접하고 경부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 타기도 수월합니다.
잠원동 가보신 분들은 평지고 살기 참 좋은 동네라는 점은 공감하실 겁니다. 한강 반포지구와 잠원지구가 가까워서 산책하기도 좋네요.
* 세대수 및 공급세대 수
총 세대수는 3,307세대로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입주 예정일도 2025년 6월이라 청약 당첨이 되면 1년 반 내에 입주할 수 있게 됩니다.
청약으로 돈을 모아서 건설하는 선분양이 아니라 어느 정도 집을 짓고 나서 일반분양 공고를 냈습니다.
분양하는 세대수는 그중 총 162세대입니다.
일반공급 81세대, 특별공급 81세대로 반반씩이네요.
대부분은 조합원이 가져갔고, 일반 분양하는 세대 수가 규모에 비해 생각보다 적습니다.
그리고 국평이상은 분양으로 나오지 않네요.
* 공급평형 및 분양가
43타입부터 59타입까지, 18평부터 25평 까지의 소형평수만 분양에 나옵니다.
대형평수가 없는 부분은 조금 아쉽네요.
43타입 (18평):
12억 500만원 ~ 12억 4,300만원
49타입 (21평):
15억 300만원 ~ 15억 3,000만원
59타입 (25평):
17억 3,000만원 ~ 17악 4,000만원
12억에서 17.5억원 사이의 분양가네요.
실제 돈으로는 세금포함 13억에서 19억 가까이 들어가겠네요. 현금이 상당량 필요합니다.
역시 강남 답게 분양가가 높지만, 주변 시세에 비하면 높은 건 아닙니다.
나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입니다.
59타입은 심지어 총 6세대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일반분양은 절반이라 3세대이니 운이 좋아야겠네요.
당첨되자마자 계약금 2억 ~ 3억을 넣어야 하고요, 두 달에 한 번씩 1억 ~ 2억을 중도금으로 내야 합니다.
물론 둔촌주공 살리면서 분양가 12억 이상 중도금 대출 불가 조항이 삭제되어서 중도금 대출은 되겠지만 일정이나 금액으로 보았을 때 만만하지 않습니다.
* 특별공급 조건 및 기준
우선 공통적으로 기본이겠지만 주택청약 통장을 가입한 지 24개월이 지나야 하고 (다자녀, 신혼부부 특공은 6개월 이상), 서울시 85제곱미터 이하니까 주택청약 통장에 300만원 이상 불입했어야 합니다.
기관추천, 다자녀 그리고 노부모부양 특공은 소득기준이 없습니다.
신혼부부와 생애최초는 소득 및 자산기준이 있네요.
우선 신혼부부 특공 소득 기준입니다.
솔직히 저 소득으로 메이플자이 청약 가능합니까?
너무한 거 아닌지.. 도움 받지 않으면 저 정도 소득 모아서는 도저히 어려워 보이는데 말이죠.
그래도 소득기준 초과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30% 추첨제가 있는 게 다행입니다.
대신 자산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토지나 부동산 3.31억원 미만이면 됩니다.
소득은 전년도 비과세소득이 제외된 원천징수영수증 상 총급여액을 및 지급받은 총액을 근로기간으로 나누어 산정합니다.
2023년에 10월 ~ 12월 세 달만 일했으면 원징상 금액 나누기 3을 하겠죠.
기존 공공분양에서는 건강보험 보수월액을 사용한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민간분양에서 사용하는 방식은 인센티브도 포함이 되기 때문에, 인센티브를 작년에 유난히 잘 받았다면 불리할 수 있네요.
생애최초 특공 소득기준입니다.
여기도 소득기준 초과 시 추첨제 30%가 있습니다.
신혼부부라면 일단 생최보다는 신혼부부 특공이 공급수가 많으니 낫겠네요 (29세대 vs 15세대).
* 일반공급 조건 및 기준
일반 공급은 심플하게 가점제 40%와 추첨제 60%로 뽑습니다.
청약통장 가입한 지 24개월 이상되고, 해당지역 (서울)에 2년 이상 거주하면 1순위입니다.
* 특별공급, 일반공급 둘 다 넣어도 될까?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많은 부분인데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합니다.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은 중복으로 신청하는 게 가능하지만 특별공급 당첨되면 일반공급에서는 제외됩니다.
이건 뭐 특별히 이견 있을 게 없죠.
대신 주의할 점은 부부가 특공을 동시에 넣으면 안 된다는 겁니다.
같은 세대에서 2명 이상이 신청해서 1명이라도 선정이 되면 그냥 부적격당첨자가 되어버리니 부부 중 한 명만 넣는 게 맞습니다.
* 청약일정
- 특별공급: 2024년 2월 5일 (월) 09:00 ~ 17:30
- 일반공급:
2024년 2월 6일 (화) 09:00 ~ 17:30
서울 2년 이상 거주자 (1순위)
2024년 2월 7일 (수) 09:00 ~ 17:30
서울 2년 미만 거주자, 경기도 & 인천거주자 (1순위)
- 당첨발표: 2024년 2월 16일 (금)
2순위는 2월 8일 (목)인데 2순위까지 갈 리가 없을 것 같네요.
청약은 한국부동산은 청약Home에서 가능합니다.
* 청약 과연 이득인가? (인근 시세 비교)
사실 메이플자이 정도의 입지면 이득이냐 아니냐를 따지기 보다 그냥 들어갈 수 있냐 없냐의 문제긴 합니다.
그래도 청약 가격이 비싼지 아닌지는 당연 따져볼 필요가 있죠.
우선 잠원, 반포 인근 아파트에 25평 미만의 소형 평수가 거의 없어서 비교가 쉽진 않습니다.
대신 24 ~ 25평들은 있으니 동일 평수 기준으로 좀 보겠습니다.
메이플자이 25평 분양가는 17억 수준입니다.
우선 가장 가까운 신반포자이는 마지막 거래가 24억이네요.
요즘 시세가 조금 떨어졌다고 가정하더라도 22 ~ 23억은 될 것 같으니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됩니다.
반대편 반포자이는 24평 최근 거래가 23.5억원입니다. 마찬가지로 괜찮은 분양가라고 보이네요.
조금 떨어져 있긴 하지만 반포센트럴자이도 10월 실거래가 24.4억입니다. 세 군데 비교해 보니 거의 확실하게 이익인 분양가네요.
* 결론
그냥 능력만 되면 무조건 넣는 게 맞는 청약입니다.
조상님들의 운이 돕길 기도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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