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연체율 급등, 과연 시중금리는 안정될 수 있을까?
새마을금고을 비롯해서 농협, 수협, 신협 그리고 저축은행들과 같은 제2금융권의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
작년 말에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5% 정도였는데 현재 정부에서 파악하고 있는 연체율은 약 8%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KAMCO)가 작년에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을 약 1조원 정도를 인수해서 위기를 넘긴 상황이었는데 올해 들어서 다시 연체율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증가하는 이유
연체율이 계속 증가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으면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올해 상반기부터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다가 각종 경제지표에 따라 하반기로 밀렸다가 이제는 올해 안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있지 않으니 한국은행도 마찬가지로 금리를 내릴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대출을 받고 부동산 경기가 상승한다는 가정 하에 진행되었던 많은 PF 사업들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새마을금고에서도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부실채권 매수자들의 경우 현재 당장 부동산 경기가 좋아질 가능성이 적어 보이니 부실채권을 급하게 매수할 이유가 없어진 셈이다.
조금 더 시간을 끌면서 더욱 낮은 가격에 부실채권을 매수하기 위해 시간을 끌다 보니 연체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새마을금고가 6월과 12월 연간 2회 결산을 하는데, 작년 12월 연체율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PF 대출을 몇 개월 정도 연장한 건들이 있다.
해당 건들의 만기가 도래하고 연체가 일어나면서 연체율이 이제야 치솟고 있는 것이다.
그 사이 기준금리 인하와 같은 긍정적인 상황이 일어나길 원했지만 아직 외부 요인이 따라주지 않고 있다.
또한 새마을금고 신규 대출도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신규 우량대출 비율이 줄어들고 부실대출 비율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 다른 제2금융권들의 상황
다른 상호금융들도 상황은 긍정적이지 않다.
신협의 경우 전국 단위 조합 약 900개 중에서 대략 280곳이 적자다. 비율로 따지면 거의 30%에 가깝다.
연체율도 이미 두 자리 숫자로 알려진 곳들도 꽤 있다.
수협도 약 90곳 중 30곳이 적자이니 마찬가지로30%가 적자인 셈이다.
산림조합은 약 140곳 중 30곳이 적자이고 농협이 1,000곳 중 20곳이 적자라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은 편이다.
그러나 농협도 부실채권 규모가 약 1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캠코의 부실채권 인수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은 약 4조 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새마을금고는 캠코에 부실채권을 약 1조 원 정도 매수를 요청하였다.
그러나 캠코는 2천억 원 수준에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부실채권이 새마을금고뿐 아니라 여러 제2금융권에 퍼져있기에 새마을금고 부실채권 매수에 모든 자원을 투입할 수가 없는 입장인 것이다.
특히 연초에 자영업자 채무를 조정하는 '새 출발기금'의 대상을 대폭 확대하면서 캠코도 버거운 상태다.
1분기에만 캠코가 비용 감당을 위해 약 8천억 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보통 연간 1조 원을 발행하는데 작년에는 두 배에 가까운 1조 9천억 원어치를 발행했었다.
올해는 현재까지 약 8천억 원의 채권을 발행했기에, 유난히 채권 발행량이 컸던 작년 발행량 기준의 40%를 이미 1분기에 발행한 셈이다.
문제는 이런 공사채의 발행량이 늘어나면 시중금리가 같이 올라가는 문제가 발생한다.
지급이 상대적으로 더 보증된 공사채가 4%의 이율로 발행된다고 가정하면, 망하면 받을 수 없는 일반 회사채의 경우 4% 이상의 금리로 채권을 발행해야 시중에서 팔리게 된다.
즉, 기업들이 자금을 융통하는데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서 부담이 커진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국가나 공공기관에서 푸는 돈들이 여기저기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 (HUG)의 대위변제 금액도 올해 1분기에 약 8,84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대 금액이었던 작년 1분기의 대위변제금액 5,865억 원 보다 50%가량 늘어났다.
한국전력은 올해 전기요금을 다시 동결했다.
공급가격은 늘어나는 데 전기요금을 전가하지 않기 위해서는 한국전력도 공사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약간의 안정세를 보이던 시중금리가 다시 급격하게 요동 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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