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커버드콜 ETF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유튜브에서도 커버드콜 상품에 장기투자하여 그 결과를 업데이트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있다.
유튜브야 알고리즘 때문에 비슷한 내용이 많이 뜰 수도 있어 애매하긴한데 최근 경제 기사에서도 커버드콜 관련 기사가 심심찮게 나오는 걸 보니 정말 인기가 있는 듯하다.
그런데 이 커버드 콜 (Covered Call)이라는 개념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콜이 들어가니 콜옵션, 풋옵션을 이야기하는 것 같긴 한데 정확히 모르니 투자를 해야 할지 판단도 서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공부할 겸 커버드콜의 개념에 대해서 알아보자.
* 커버드콜
콜 옵션을 매도하면서 동시에 기초자산을 매입하는 행위 또는 전략으로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유리하다.
기초자산이 하락하면 기초자산만을 보유한 것보다는 실적이 좋지만, 기초자산이 상승하면 콜 옵션 매도로 수익이 제한된다.
이렇게 읽으면 우선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여기서 먼저 이해해야 할 개념이 있다. 바로 '콜 옵션'이다.
* 콜 옵션
콜 옵션은 살 수 있는 권리 (the right to buy)를 의미한다.
옵션 거래에서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해진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참고로 반대는 '풋 옵션 (Put Option)'으로 팔 수 있는 권리 (the right to sell)를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현재 시점에 A 주식의 가격이 100원이라고 하자.
콜 옵션을 1년 뒤 만기일에 10% 할인한 90원에 구매하기로 되어있다고 하자.
만약 1년 뒤 A 주식의 가격이 110원이면 콜 옵션을 행사해 90원에 주식을 살 수 있다.
그러면 한 주 당 30원의 수익을 보게 된다.
하지만 주식의 가격이 80원으로 떨어지면, 콜 옵션을 행사할 때 주당 10원씩 손해를 보게 된다.
하지만 콜 옵션은 말 그대로 옵션 (Option)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사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옵션 매수자는 무위험 거래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가격이 오르면 싸게 사서 이득을 보고 내리면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되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한쪽만 유리한 거래는 성사될 수가 없다.
그래서 옵션 매도자는 매수자로부터 최초에 계약금 (프리미엄)을 받는다.
매수자가 콜 옵션 행사를 포기하면 이 프리미엄도 같이 포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 커버드콜의 작동 방식
이제 콜 옵션의 개념을 이해했다면 커버드콜의 작동하는 방식을 알아보자.
커버드콜 ETF 운용사가 콜옵션의 매도자가 된다.
운용사는 기초자산 (ETF를 구성하는 개별종목)에 대한 콜옵션을 콜옵션 매수자에게 판매한다.
이 콜옵션을 판매한 프리미엄을 가지고 배당금 재원을 마련해 ETF 투자자들에게 더 높은 배당금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커버드콜 ETF가 배당이 꽤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커버드콜은 명확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 커버드콜의 장단점
커버드콜 ETF 운용사가 테슬라 주식을 100달러에 10주를 매수했다고 가정해 보자.
운용사는 한 달 뒤 (만기일자)에 테슬라 주식 10주를 120달러에 살 수 있는 콜옵션을 1달러에 A라는 사람에게 판매했다.
① 테슬라 주가가 오르는 경우
한 달 뒤 옵션 만기일에 테슬라 주식이 130달러가 된 경우, A는 120달러에 10주를 살 수 있는 콜옵션을 행사한다.
그러면 주당 10달러씩 100달러의 이익에서 콜옵션 구매비용 1달러를 제외한 99달러의 이익을 최종적으로 얻는다.
운용사의 경우에는 100달러에 구매한 테슬라 주식 10주를 120달러에 넘겼기에 총 200달러 (20달러 x 10)의 매도차익 + 1달러 (콜옵션 판매이익)를 벌어 총 201달러의 이익을 얻는다.
다만 테슬라의 주가가 130달러가 아니라 200달러가 되어도 콜옵션을 120달러에 팔았기 때문에 운용사가 얻는 이익은 201달러로 제한된다.
② 테슬라 주가가 내리는 경우
반면 만기일자에 테슬라 주가가 90달러로 내려가는 경우를 가정해 보자.
그러면 콜옵션 매수자는 옵션을 행사하는 게 손해기 때문에 옵션 행사 권리를 포기하게 된다.
A는 콜옵션을 구매하는 데 낸 프리미엄인 1달러의 손해가 발생한다.
운용사의 경우에는 주가가 매수한 때 보다 10달러가 내려갔기에 총 100달러의 손실이 생긴다.
그러나 콜옵션을 판매하여 얻은 수익 1달러가 있기에 손실은 총 99달러가 된다.
하락장에서도 콜옵션 프리미엄으로 얻은 수익이 생기는 셈이다.
그래서 하락폭이 작은 경우에는 오히려 총수익은 여전히 플러스인 상황도 이론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 결론
커버드콜 ETF는 주가상승으로 인한 차익은 상승폭이 정해져 있기에 제한적이다.
반면 하락장이나 횡보장에서 콜옵션 판매수익으로 어느 정도 주가하락을 방어하고 안정적인 배당을 가져가는데 주력하는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보수적인 접근을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투자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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